인근지역 업체 분뇨처리 맡겨
시 “주민 반발 부지 확보 난항”

춘천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 규모가 강원도내 18개 시·군 중 다섯번째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자체적인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8일 춘천시의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춘천에서 발생한 가축분뇨 처리량은 17만6785t이다. 이는 철원(89만1525t), 횡성(48만8329t), 원주(28만7062t), 홍천(27만3262t)에 이어 도내에서 5번째로 많은 규모다. 문제는 앞선 4개 시·군과 달리 춘천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없다는 점이다. 공공처리시설의 경우 원주와 횡성, 철원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홍천은 2곳을 운영하고 있다. 홍천과 철원은 공동자원화시설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춘천은 공공처리시설이 없어 인근지역 업체에 분뇨 처리를 맡겨야 한다. 2022년 발생한 분뇨 처리량 17만6785t 중 정화방류되는 규모는 3만2323t으로 전체의 18.3%에 불과하다. 81.7%가 퇴비나 액비로 활용되는 셈이다.
춘천시가 가축분뇨 퇴비화 업체를 이용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불편은 여전하다. 춘천시의 지원 규모는 1만3715t에 4억9300만원 수준이고 이 중 80%를 부담, 20%는 농가가 맡는다. 소 250마리를 기르고 있는 A(69)씨는 “우리는 어느정도 자체 처리가 되는데 자체 처리가 힘든 농가들은 업체가 하루이틀만 수거가 늦어져도 처리하질 못해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춘천시 역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부지 확보와 주민 반발에 부딪혀 번번히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서너차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조성하려 시도했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했고, 부지를 찾아도 ‘혐오시설’로 인식되다 보니 악취 등으로 인해 후보 부지 인근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해 무산됐다”고 했다.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www.kado.net)